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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 근처 작업 공간: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아트 라이브러리, 원당마을한옥도서관
홀로 서울 구석 동네에 지내는 것은 사뭇 외로운 일이다. 미술관이나 예술서적들을 볼 수 있는 곳에 가려면 대중교통을 한 시간씩 타고 다녀야 하는데, 이제는 버스나 지하철 냄새만 맡아도 진절머리가 날 지경에 이르렀다. 무언가를 즐기기도 전에 이미 지쳐버리거나, 집에 돌아왔을 때 잔잔하게 남아 있는 멀미 때문에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자연이 가까운 동네를 선택한 대가였다. 이제는 정말로 집과 가까운 '대안 공간'이 필요한 순간이다. 재택근무로 일을 하고 있는 나에게 이따금씩 집을 벗어나는 근무 공간이 절실할 때가 있다. 수유와 가까운 곳에서 책과 함께할 수 있는 예술 공간을 탐색해보았다. 덕분에 서울 유명 도서관보다 훨씬 여유로운 환경을 찾아냈다. 이곳들을 알게 된 후로는 멀미..
2024.03.20 -
무엇을 확신할 것인가
2024년을 살아가고 있지만 사실 나에게 이번 1월은 '2025년 마이너스 12월'의 개념에 더 가깝다. 삶의 방향이 명확하게 정해졌으므로 회사일 이외의 거의 모든 시간이 새로운 미래로 향해 있다. 사랑과 삶의 가치를 한 군데로 모을 수 있어 폭발적인 집중을 만든다. 좁고 한정적인 세계가 아니라, 사막과 바다처럼 막막할 정도로 드넓게 펼쳐진 인생을 마주할 때 나에게 이런 반응이 일어나는 것 같다. 마침 그 세계를 함께 바라봐주는 이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내 인생은 책과 글에 바짝 붙어 있다. 그 말은 책상 앞에서 비정상적으로 긴 시간을 보내는 것에 익숙하다는 뜻이다. 책과 글은 보통 타인과 함께하기보다는 혼자만의 영역이라, 이런 특성 덕분에 홀로 있는 시간을 외로움이나 고통 없이 기꺼이 즐길 수 있다..
2024.01.31 -
생이 잘 흘러가고 있다
2023년은 자신에게 최선을 다한 해였다. 아직 12월이 남아있지만, 분명 남은 한 달도 꽉 채워 지낼 것이기 때문에 미리 자신에게 격려를 건네고 싶다. 창업 수업이 끝나고, 내가 전력을 다하고 싶은 삶이 무엇인지 조금 더 명확히 하는 시간을 보냈다. 외국을 삶의 터전으로 둘 예정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국제적인 웹페이지를 구축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 "chaelinjane.com" 웹페이지를 발행해 일기와 기록을 테마로 사적인 파라다이스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주말은 워드프레스를 공부하고 홈 화면과 포스팅 규칙들을 정립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 역대급 생리통을 겪으면서도 게임 중독에 빠진 사람처럼, 정말로 재미가 있어서 이걸 계속 붙잡고 있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워드프레스가 공부하는 만..
2023.11.27 -
라이프해킹스쿨 '창업형 인간되기 5일 프로젝트'를 마치며
라이프해킹스쿨에서 진행한 '창업형 인간되기' 선행과정 5일 프로젝트가 모두 끝났다. 매일매일 수업과 과제를 잘 따라가면 수요일에 시작해 일요일에 본 강의와 과제가 모두 끝난다. 10월 말에 전시 설치와 워크숍을 마치고 나면 숨을 돌릴 수 있을 것 같아 11월 15일에 시작하는 강의를 신청했다. 다행이었다. 퇴근 후에 강의를 듣고 과제 2개(네이버 카페에 요약 정리, 블로그 미션)를 끝내느라 하루를 꼬박 채워야했으니! 오전에 5일 차, 6일 차(8주짜리 본 과정에 대한 소개) 강의를 마저 듣고 마지막 과제를 하기 위해 집 근처 카페를 찾았다. 선생님은 "노력과 성취는 눈덩이처럼 커질 테지만 고통은 순간뿐"이라고 하셨다. 그동안의 경험을 돌이켜보았을 때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잘 참고 인내해서 기분 ..
2023.11.19 -
정부 지원 사업 자격 요건과 유용한 카피라이팅 쓰기
정부 지원 사업, 나도 가능할까? 마을기업에서 4년간 일하며 보조금 지원 사업의 성과 보고서를 꽤 많이 작성했다. 내가 일했던 마을기업 역시 1차, 2차, 고도화, 우수 단계를 밟아가며 정부 보조금을 받았고, 현재까지 역량 있는 디자인 커뮤니티 기업으로 롱런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이 있다면 초기 자본이 없을 때 큰돈을 상환할 필요도 없이 사업체를 일으킬 수 있다. 이유로 정부 지원 사업은 예비 창업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든다. 하지만 절대로 막 퍼주지는 않는다. 돈을 지원해 줄 근거와 명분이 반드시 필요하다. 본인이 하고 싶은 사업이 정부 지원 사업에 해당하는지 판단하는 두 가지 기준이 있다. 첫 번째는 사업이 'IT 등의 기술'을 이용하는지 여부. 단순 요식업은 여기서 아웃이지만, 특별히 개발된 기계로..
2023.11.18 -
나를 알고 고객을 알면 백전백승
확률 높은 가설 세우기 창업은 나에게 매우 강력한 '회피 동기'다. 내가 치를 떨 만큼 피하고 싶은 상황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는 일. '아니, 창업이 그렇게 호락호락하냐.'라는 내면의 목소리가 들려오지만, '그렇다고 못할 일도 아닌 것 같은데?'라는 호기로운 생각도 든다. 2025년까지 1년 남짓한 시간이 남았다. 한국에서든, 독일에서든, 혹은 그 어디에서든 내가 투자하는 모든 시간이 온전히 나의 삶으로 들어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예술가로 살고 싶다. 예술가로 살기 위해서는 더더욱 창업형 인간이 되어야 한다. 내 작업과 삶, 가족을 최우선으로 두는 삶. 그리고 끊임없이 자기 계발이 이루어지는 삶. 언어와 이미지를 다듬는 삶. 내가 직접 전면적으로 가치 있다고 믿는 삶을 살며 그것..
2023.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