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모험을 위한 붕붕이

2018. 7. 30. 21:29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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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 도착해서 최대한 빨리 처리하면 좋을 것들

휴대폰 심 카드 구매 공항 안에 있는 스파크(Spark) 텔레콤에서 바로 해결했어요.
 ANZ 계좌 열기 한국에서 가계좌 신청한 뒤 오자마자 Activate하기.
계좌 증명(Bank Statement)을 위한 입출금 내역은 24시간 후에 얻을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빨리 처리하는 게 좋습니다.
 IRD 넘버 받기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하루 만에 이메일로 옵니다. (Bank Statement 업로드해야 함) 
 집/자동차 구하기 보통 백패커 보드(http://www.backpackerboard.co.nz/)나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nzkoreapost.com/)를 많이 이용합니다.
 뉴질랜드 운전면허증 발급 뉴질랜드 내에서 신분증처럼 활용하기에도 좋아요.
 일자리 구하기 한인잡은 코리아포스트, 키위잡은 백패커 보드, 인디드(nz.indeed.com) 등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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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별도 시험없이 운전면허를 교환받을 수 있는 자격


○ 현재 유효하거나 유효기간만료 12개월 이내 한국 운전 면허증(국제운전면허증은 불가)을 보유하고, 동 운전면허증을 취득일로부터 2년 이상 보유한 경우
- 2년 미만 보유자(우리 운전면허 취득일로부터 2년이 경과하지 않은 경우)의 경우, 이론 시험만 면제되고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 유효한 신분증 (여권 등) 및 체류자격(비자) 소지자
*최소 체류기간 제한없음 (체류자격 취득 후 즉시 교환 신청 가능)

1년 미만 체류예정자는 상호인정여부와 상관없이 아래 조건 충족하면 1년이내 기간동안은 뉴질랜드에서 운전 가능
- 유효한 우리나라 운전면허증이나 국제운전면허증 원본 및 영문 번역 공증본 소지자


2. 운전면허 교환표

가. 한국 국민이 뉴질랜드에서 뉴질랜드 운전면허증으로 교환 발급 받을 때
[한국] 1종(상용, 보통, 특수) 2종(보통) → [뉴질랜드] Class 1
[한국] 2종(소형, 원동기) → [뉴질랜드] Class 6

※ 우리나라 면허증 최소 2년 이상 보유 시에만 별도 시험없이 교환 가능(2년 미만 보유시엔 이론 시험만 면제)

나. 뉴질랜드 국민이 한국에 가서 한국 운전면허증으로 교환 발급 받을 때
[뉴질랜드] Class 1, 2, 3, 4, 5 → [한국] 2종 보통

※ Class 6 (모터사이클) 면허는 교환 대상에서 제외


3. 상호인정 후 운전면허 교환 신청 장소, 절차 및 구비 서류

가. 교환 신청 장소 (총 3곳)
○ Automobile Association (AA)
○ Vehicle Testing New Zealand (VTNZ)
○ Vehicle Inspection New Zealand (VINZ)

 - 뉴질랜드 교통청(NZTA) 소속 운전면허담당직원(Driver Licensing Agent)에게 신청

나. 절차
○ 가까운 교환신청장소 방문
○ 제출 서류
- 교환 신청서(교환신청장소에 비치)
- 한국운전면허증 영문번역공증본
 *운전면허증 번역 공증은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에 신청
 *면허증 원본은 번역공증본과 대조 확인 후 현장에서 되돌려 줌
- 신분증(여권 등) 및 주소 증명 서류 컬러 사본
 *주소증명서류 (3가지 종류 중 택1)
  · 신청시점에서 12개월 이내 발행된 Bank Statement
  · 신청시점에서 6개월 이내 발행된 주소가 나와 있는 전화, 가스, 전기료 청구서
  · 신청시점에서 12개월 이내 발행된 신청자의 주소와 이름이 나와 있는 기타 서류
- (직원이 제출 요구시) 신체검사서

○ 현장에서 시력 검사
  - 뉴질랜드에 등록된 전문의로부터 발급된 시력증명서로 대체 가능

○ 현장에서 뉴질랜드 면허증에 들어갈 사진 촬영 및 면허증에 들어갈 서명 등록
수수료 52.1달러 지급(2018년 기준)

4. 운전면허 교환 신청 시 일부 기관에서 다음 서류의 칼라복사본을 요구하고 있으니 미리 준비할 것
(해당 기관에 수수료 내고 칼라복사 가능)    
- 영사관 인증 번역문
- 운전면허증 앞 뒷면
- 여권
- 뉴질랜드 주소증명서류

 

당분간 지낼 집은 생겼으니 우선 자동차를 구해야했습니다. 뉴질랜드는 차 없으면 생활하기 정말 불편한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도 계속 백팩커 보드를 보며 적당한 중고차를 물색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희한한 차를 하나 발견했다. 자동 변속인데다가 매트리스랑 이불, 베개, 조리도구, 서프보드, 스킨보드, 캠핑 의자, 텐트, 가스 버너, 프리즈비, 배드민턴 세트, 축구공 등등이 다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가격은 2100달러, 한화로 약 165만 원 정도였지요. 도대체 얼마나 낡았으면 저걸 다 주고도 가격이 저럴까 싶었는데 사진을 보니 캠핑에 대한 욕망을 다시 타오르게 만드는 자동차였습니다. 우선 차 상태를 확인하고 싶어서 숙소에 도착한 날 저녁, 차주와 파킨세이브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이었어요.

 

뉴질랜드 첫 차
ⓒ chaelinjane, 2018

 

  "Hi! I'm here!"

저 멀리서 작은 체구를 가진 금발 머리 청년이 손을 흔들었습니다. 독일에서 온 루카는 5개월 동안 이 차 하나로 별 사고 없이 뉴질랜드를 누비고 다녔다고 합니다. 서로 인사를 나눈 후 자동차의 이곳저곳을 살폈습니다. 양쪽 뒷부분이 약간 파이고 벗겨져 있었지만 주행에 크게 문제 되는 부분은 아닌 것 같았어요. 자동차 내부는, 정말이지 비주얼 쇼크가 따로 없었습니다. 나무 프레임 위로 매트리스와 이불이 있었고, 그 아래로는 잡다한 살림살이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개조된 차를 실물로 직접 보는 건 처음이었어요. 운전을 한번 해봤습니다. 오른쪽 운전석의 어색함을 이겨내고 한 바퀴를 돌고 와보니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오토변속기라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유용한 살림살이가 딸려오는 차는 다시 구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케이! 이걸로 확정. 계좌를 방금 만들고 나온 상태라 출금을 할 수가 없어서 내일 아침에 여기서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다음 날, 미리 환전해 온 돈과 합쳐 총 2,100달러를 준비했습니다. 밝은 햇살 아래서 자동차 내부를 다시 한 번 더 확인하고 루카에게 돈을 건넨 후, 자동차 등록을 하기 위해 우리는 함께 근처의 우체국(New Zealand Post)을 찾았습니다. 자동차 등록 신청서를 다 적고 우체국 앞에 있는 우체통에 넣으면 끝입니다. 간단해요! 이 차의 이름은 혼다 오디세이 1999. 호머가 쓴 동명의 작품 『오디세이』는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 후 귀향하기 전 10년을 방랑한 이야기를 그린 서사시이기도 합니다. 오디세이라는 단어는 '경험이 가득한 긴 여정'을 뜻하기도 해요. 이름마저도 '모험'과 딱 들어맞는 것 같네요.

루카와 헤어지고 곧바로 자동차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코인 세탁소에 가서 매트리스 커버, 이불 두 개, 베개 세 개, 커튼을 가장 뜨거운 물로 살균 세탁했습니다. 1회 사용에 대형 트롬 세탁기 7달러, 중형 트롬 세탁기 6달러, 통돌이 세탁기 4달러가 들었고, 세탁 세제 4달러, 건조기를 돌리는 데 11달러가 들었습니다. 빨래를 돌리고 곧바로 마트에 가서 2kg짜리 파우더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샀어요. 자동차에 묵은 때가 상당해서 (아무래도 루카는 한번도 세차를 안한 모양입니다.) 큰맘 먹고 25달러짜리 콤비 워시 하이브리드 세차도 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단 한번도 돈을 주고 세차를 한 적이 없습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서 간단하게 세차를 하는 방법을 알아냈기 때문이지요!) 당분간 '모험(오디세이)'에 모험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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