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웰링턴 산책 (1) ─ 고대하던 평범한 주말을 맞이하다
2018년 7월 26일 목요일 6월의 마지막 날부터 7월 15일까지 또다시 웰링턴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일주일로 예정되어 있었던 일정이 여러 가지 변수로 인해 두 배가 되었고, 그 기간 동안 현장 두 곳을 모두 마무리해야 하는 까닭에 체력의 한계까지 짜내야 했습니다. 지금껏 보아온 것들을 종합하자면, 한국이든 외국이든 할 것 없이 세상 모든 건축 일은 변수로 인한 딜레이와 씨름하는 게 절반인 듯했습니다. 새벽에 숙소로 가는 길에 본 또 다른 키위 인테리어 회사의 직원도 밴 안에서 고단한 표정으로 쪽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현장이 클라이언트로부터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탓에 종종 현장 외적인 일에 대한 책망도 모두 다 감내해야 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마감이 매우 급한 상황이라 주말까지 쉬지 ..
2018.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