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자의 도구] 책, 다이어리, 랩탑, 카메라 수납까지 가능한 가방 - 세일러즈 워커백 M

2023. 5. 6. 11:30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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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언니, 가방에 뭐가 들어 있으면 이런 거야...?"
"몰랐어? 쟤 가방에 망치 들고 다니잖아!"

    짐을 많이 들고 다니는 나에게 놀림이 한가득 쏟아진다. 랩탑, 가끔 아이패드, 다이어리, 필통, 책, 카메라, 배터리, 어뎁터, 가끔 렌즈도 한 두 개. 하도 이고 지고 다니는 탓에 '당나귀'라는 별명도 얻었다. 어느날 갑자기 무거운 가방을 들기로 작정한 건 아니다. 자주 쓰는 물건들이 시나브로 조금씩 많아졌을 뿐. 그래서 나에게 '가방 들어준다'는 호의를 함부로 베풀면 곤란하다. 덤벨 대신 운동이 될 만한 걸 찾는 사람이 아닌 이상 호의가 후회가 될 수도 있으니까! (피가 안 통하는 손가락은 덤🥲)

    어지간하면 물건을 다 들고 다니게 된 이유가 있다. 고민 끝에 어떤 물건을 빼놓고 오면, 무슨 운명의 장난처럼 마침 그날 그 물건이 꼭 필요해졌다. (🤯) 카메라를 두고 온 날엔 일생일대의 근사한 장면을 맞닥뜨리고, '책 읽을 시간이 어딨겠어, ' 하는 날에는 1시간씩 빈 시간이 생겨 두고 온 책이 간절할 때도 많았다. 이런 우연이 한두 번이 아니다 보니, 그럴 때마다 마음속에서 가방보다 더 묵직한 빡침과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가방을 가볍게 들기로 작정하기 위해서는 정말 큰 맘을 먹어야 한다. 그 어떤 아쉬운 상황이 생겨도 후회를 적게 하기 위해 마음을 미리 다잡아야 한요. 가방이 갑자기 가벼워지면 뭔가 잃어버린 듯한 기분이 들어 불안하기도 하다. 가방이 무거운 날이 차라리 마음은 가벼운 것 같다.

 

세일러즈 워커백 M
세일러즈 워커백 M 초코 브라운 / (c)2023. Chaelinjane All Rights Reserved

 

    랩탑을 들고 다닐 일이 자주 생기면서부터는 백팩을 애용했다. 그렇지만 가끔은 랩탑을 넣을 수 있으면서도 멋스럽고 싶을 때가 있다. 서울에서 독립 생활을 시작한 뒤 알게 된 브랜드가 있다. 세일러즈(Sailors). '도전하는 이들이 일상 속 겪는 불편함을 해결하는 브랜드'라고 소개하는 세일러즈는 바다와 요트를 사랑하는 나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때마침 '사이드 프로젝트(Side Project)'에서 진행한 이벤트로 <워커백>을 경험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얻었다. 기록자의 삶에 선물처럼 찾아온 가방. 출고 후 현재까지 일주일 정도 세일러즈의 워커백 M을 사용해 본 경험기를 공유한다.

 


 

    용을 쓰며 살아낸 일주일. 금요일 저녁에 퇴근을 하니 문 앞에 낯설고도 반가운 택배 상자가 도착해 있었다. 세일러즈! 내가 선택한 색상은 초코 브라운. 폴리백 안에 안전하게 포장된 가방과 요트가 그려진 작은 수첩, 나무 습기제거제가 함께 들어있다. 꺼내면서 가방 표면을 손으로 쓸어보았다. 부드러운 질감이라 손에 닿는 촉감이 포근하다. 14인치 노트북이 무리 없이 들어가는 큰 사이즈지만 자체 무게는 690g 정도로 부담이 없다.

 

세일러즈 워커백 M세일러즈 워커백 M
세일러즈 워커백 M 브라운 / (c)2023. Chaelinjane All Rights Reserved
세일러즈 워커백 M
Sail Your Own Way! 마음에 드는 문구 / (c)2023. Chaelinjane All Rights Reserved
세일러즈 워커백 M
세일러즈의 메시지 / (c)2023. Chaelinjane All Rights Reserved

 

    세일러즈는 고객을 '크루'로 표현한다. 한 배에 올라탄 팀원이 된 것 같다. 항해일지 같은 수첩을 펼치면 다정한 메시지가 들어있다. "기록이 힘이 되어 크루님의 멋진 항해를 함께 할 겁니다." 오랜 시간동안 기록으로 항해를 이어온 사람으로서 이 문장은 특히나 두근두근, 바다 내음이 진하게 느껴졌다. 이제 기록여행을 떠날 시간! 다음날 아침, 워커백과 함께 한 첫 여정으로 도서관을 찾았다.

 

세일러즈 워커백 M
가방 한 가득 / (c)2023. Chaelinjane All Rights Reserved

 

포인트 1. 충분히 많이 담아도 변하지 않는 외형

    반납할 책 1권, 다이어리, 두툼한 필통, 카메라, 젠하이저 블루투스 이어폰 케이스, 지갑, 맥북 프로 14인치, 케이블, 충전기까지. 이렇게 넣었는데도 가방 모양새가 흐트러지지 않고 깔끔하게 다 들어가다니! 백팩도 이 정도 넣으면 불룩불룩 못생겨지는데 워커백 M은 모든 걸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 우아함을 잃지 않는다. 텀블러를 고정할 수 있는 스트랩까지 내부 왼쪽에 마련되어 있다. 이미 많이 넣었지만 여기에 텀블러 하나도 무리 없이 더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세일러즈 워커백 M
워커백 M 착용 모습 / (c)2023. Chaelinjane All Rights Reserved

 

포인트 2. 가방은 무거워도 어깨는 편안한 스트랩

    많이 들어가는 건 좋지만, 그 무게를 오롯이 견뎌야하는 건 나 자신. 워커백 M에 사용된 스트랩은 최대한 어깨가 편안하도록 도톰하게 제작되었는데, 어마무시한 무게를 잘 분산해 줘서 압박감이 덜했다. 오래전에 구입한 비슷한 크기의 가죽 핸드백이 있는데, 그 가방은 가죽끈이 얇아서 조금 많이 넣었다 싶으면 끈이 닿는 어깨 부분이 늘 빨갛게 되곤 했다. 워커백 M은 체감 무게가 훨씬 가볍게 느껴졌다. 끈 길이를 자유롭게 조정해 토트백, 숄더백, 크로스백 등으로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세일러즈 워커백 M
워커백 M 내부 수납공간 / (c)2023. Chaelinjane All Rights Reserved

 

포인트 3. 가방 덮개와 보강재로 더욱 안전하게 

    공교롭게도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이다. 워커백 M 상단부에는 자석으로 고정되는 탄탄한 덮개가 있어 맥북과 지류 등 예민한 물품들을 잘 보호해준다. 소지품을 한가득 넣어도 이 덮개만 닫으면 깔-끔. 지퍼보다 훨씬 빠르고 쉽게 여닫을 수 있어 좋다. 워커백 M에는 도톰한 보강재가 들어있어 별도 파우치 없이 맥북을 워커백 포켓에 그냥 넣어도 충분하다. 다만, 포켓을 잠그는 끈이 짧게 제작된 편이라 나는 이 끈은 아이패드를 넣을 때만 사용하고 맥북을 넣을 때는 가방 덮개만 닫아 사용한다. 

 

세일러즈 워커백 M
워커백 M 앞주머니 / (c)2023. Chaelinjane All Rights Reserved

 

포인트 4. 자주 꺼내는 소지품을 위한 넓은 앞주머니

    휴대폰, 카드지갑 등 비교적 자주 꺼내는 물품은 앞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소지품이 잘 빠지지 않도록 중앙에 숨어 있는 자석으로 잘 닫아둘 수 있다. 오른쪽에 작은 포켓이 하나 더 마련되어 있어 카드 등 얇고 작은 소지품은 따로 보관할 수 있다.

 

 

세일러즈 워커백 M
워커백 M 가방 바닥면 / (c)2023. Chaelinjane All Rights Reserved

 

포인트 5. 5개의 가방발로 바닥에 직접 닿지 않게

    다니다보면 부득이하게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아야 할 때가 있다. 워커백 M에는 바닥면 모서리 4곳과 가운데 1곳에 가방발이 부착되어 있어 편하게 가방을 어디든 둘 수 있다.

 

세일러즈 워커백 M
(c)2023. Chaelinjane All Rights Reserved

 

    수많은 짐들을 정갈하게 담아주는 세일러즈 워커백 M. 40년 내공 장인의 손길이 더해져 전체적으로 만듦새가 좋았다. 묵직한 기록자의 삶을 한층 멋스럽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아이템이다. 세련된 당나귀로 거듭날 시간! (🐴) 오래도록 소중히 나의 기록 도구들을 품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워커백 M의 라이트 베이지, 블랙 색상과 좀 더 작게 제작된 워커백 S는 아래 링크된 세일러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일러즈와 함께하는 기록 시간을 응원하는 마음이다.

 

 

Worker bag /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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