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Chaelinjan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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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매거진/Angle Magazine] "The Meditative Photos of Chaelinjane" by Hannah Polinski
부산 해운대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시점에 앵글 매거진(Angle Magazien)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2013년에 론칭된 앵글 매거진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외국인 독립 예술가들을 다루는 집단입니다. 오래전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아오던 Philips Brett의 제안으로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제 사진에 대한 전문 비평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앵글 매거진에 실린 영어 원문과 제가 번역한 한국어 버전을 아래에 준비했습니다. 저에게 사진은 '기록과 자기 치유'를 위한 작업으로 상업 사진과는 다소 거리가 멉니다. 사진이 저에게 치유를 준 것처럼, 저의 사진도 누군가에게 평온을 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토록 이기적인 제 사진을 따뜻하게 바라봐주시는 시선에 그저 감사할 따..
2022.02.07 -
기록은 기억보다 힘이 세다
세상에 태어나 얻은 기억의 시작, 그 이전부터 그림일기를 썼습니다. ‘최초의 기억 이전’이라고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집에 보관하고 있는 스물 한 권의 그림일기에 적힌 사건들 중 제대로 기억이 나는 일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지요. 일기장에는 처음 듣는 해수욕장의 이름이 서툰 글씨로 적혀 있습니다. 심지어 발바닥을 스치는 미역의 감촉을 적어두기까지 했는데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 나로서는 일기 속의 일들이 그저 꿈에서 벌어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언어가 제대로 발달하기도 전부터 경험한 것들을 꼬물꼬물 표현하고 싶었던 모양이에요. 그렇게 저는 잘하든 말든 기록자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첫 글의 제목을 "기록은 기억보다 힘이 세다"고 한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저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시켜서 시작된 일인 줄 ..
2021.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