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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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숙소] 2박 3일간의 치유 - 경주 하동 민속공예촌 속 넓은 정원이 있는 황토 토담집
"아빠는 어디 안 나가도 된다. 이 집에만 있어도 참 좋다." 오랫동안 바다 위에서 지냈던 아버지에게 흙내음이 풍부한 경주의 황토집은 그 자체로 마음이 평온해지는 공간인가 보다. 여러 가지 일들로 매일을 꽉 채워 보내는 저에게도 자연 가까이에서 추석 연휴의 빈 시간을 만끽하는 것은 참으로 소박한 사치다. 폐 건강이 좋지 않은 어머니에게 이곳의 맑은 공기는 두 말할 것도 없다. 지난 추석 연휴, 우리 가족이 꼭 필요했던 휴식을 선물해 준 경주 하동의 민속공예촌 속 황토 토담집을 소개한다. 담소를 나누기에도, 글을 쓰기에도 완벽한 정원 큰 길을 벗어나 공예촌이 있는 고즈넉한 동네로 들어선다.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 숙소 앞 건물에서 공예품을 판매하고 계신 주인 아주머니가 반갑게 맞아주신다. 사장님의 안내..
2022.10.30 -
[앵글매거진/Angle Magazine] "The Meditative Photos of Chaelinjane" by Hannah Polinski
부산 해운대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시점에 앵글 매거진(Angle Magazien)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2013년에 론칭된 앵글 매거진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외국인 독립 예술가들을 다루는 집단입니다. 오래전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아오던 Philips Brett의 제안으로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제 사진에 대한 전문 비평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앵글 매거진에 실린 영어 원문과 제가 번역한 한국어 버전을 아래에 준비했습니다. 저에게 사진은 '기록과 자기 치유'를 위한 작업으로 상업 사진과는 다소 거리가 멉니다. 사진이 저에게 치유를 준 것처럼, 저의 사진도 누군가에게 평온을 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토록 이기적인 제 사진을 따뜻하게 바라봐주시는 시선에 그저 감사할 따..
2022.02.07